남애어촌체험마을

문어 스토리텔링

동해 연안에서는 예전부터 문어를 대단히 귀한 음식으로 취급하여 조상님에 대한 차례나 제사상 또는 큰 잔치상에 문어가 빠지면 대단한 결례로 생각해 오고 있다.

문어는 연체동물, 두족류에 속하며 몸길이는 팔을 뻗힌 길이가 60센티미터 정도의 크기가 많으나 큰 것은 3미터에 이른다. 문어는 조간대로 부터 100미터 되는 곳에 분포하고 주로 암반이나 자갈로 된 곳에 서식한다. 문어의 서식 수온은 4~23°C, 최적수온은 15°C 이하 이다. 산란기는 봄과~여름이며 산란수온은 5~15°C이고 산란수는 5만개 정도이다. 먹이로는 세우, 게 등 갑각류와 바지락 등 조개류를 먹는다. 문어의 수명은 3~4년으로 알려져 있다

문어의 다리는 8개이고 오른쪽에서 3번째 다리가 교미기로서 이것을 암컷의 몸속에 넣고 수정을 시킨다. 교접을 마친 수컷은 깊은 곳에 들어가 죽지만 암컷은 모성애가 강해 보호하기 좋은 해안에 길고 끈끈한 알을 낳아 붙여 놓는다. 암컷은 알이 부화할 때까지 머물며 정성껏 돌본 후 새끼들이 태어나면 암컷도 죽는다.

문어는 글을 쓰는 먹물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글월 문자를 따서 문어(文魚)라고 높혀 부른 것이다. 또한 문어는 머리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문어는 병을 밀어 내고 되돌아 오면 다시 밀고 하는 장난을 오랫동안 지속 할 정도로 지능이 높다고 한다.

문어는 순식간에 몸 색깔을 바꾸는 바다의 카멜레온으로 위장능력이 뛰어나다. 문어의 피부에는 적, 흑, 황색의 3가지 색소포를 가지고 그 조합으로 자신의 주변 배경과 같은 색으로 변 할 수 있다. 또한 피부의 근육을 순식간에 오므려 주변의 산호초, 바위 등 주변의 물체와 유사하게 자신을 위장 한다. 문어가 극도의 위험을 느끼게 되면 적에게 물과 함께 검은색 먹물을 분사하여 적을 피하는데 이 먹물에 일종의 마취제 성분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물고기 중에서 문장(文章)의 집안이라 자부하여 이름도 문어(文魚)라고 부르며 제법 행세하며 살아왔던 문어 문중에 장가갈 때가 된 문어 총각이 있었는데 멸치집안에 예쁜 규수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멸치 집안에 찾아가 청혼을 하였다. 멸치집안에서는 “우리가 비록 몸이 작고 하잘 것 없지만 어찌 뼈대도 없는 당신 집안에 딸을 보낼 수 있단 말인가”라고 하며 첫마디에 퇴짜를 놓았다. 이런 모욕을 당하고 되돌아 나오면서 문어는 가슴 한 쪽에 피멍이 들어 먹물이 되었다. 그래서 문어가 성질이 날 때마다 먹물을 뿜는다고 한다. 아무튼 민간요법으로 후세 사람들은 신경성 심장 쇠약증에 문어 먹물을 약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문어 요리로서는 문어숙회, 문어죽, 문어조림, 문어샐러드, 문어다리구이, 문어오림(문어초) 등이 있다.

문어는 수산물 중에서 가장 타우린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타우린은 혈액중의 중성지질과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간의 해독작용으로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며 인슐린분비를 촉진해 당뇨병을 예방하고, 혈압조절, 두뇌개발과 신경정신활동에도 관여하며 눈의 망막기능을 정상화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문어는 동맥경화, 간장병, 시력감퇴, 변비, 미각장애 등에 좋은 결과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그 외에 문어는 단백질과 각종 비타민 및 필수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예로 부터 건강식 및 장수 식품으로 애용되고 있다.

이와 같이 문어는 탁월한 맛과 영양을 듬뿍 지닌 건강웰빙식품이다. 이러한 명품 문어를 맛보고 여러 가지 문어 관련 테마체험을 즐기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많은 관광객이 아름다운 문어의 고장 남애마을로 찾아오고 있다.

- 자료 제공: 문어가 살아 있는 양양군 남애 어촌체험마을 -